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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이야기

레드오션 시장으로 한걸음 더 다가선 브랜드숍

2000년대 중반만해도 화장품 유통에 있어서 최고의 블루오션시장이 브랜드숍이었다. 그런데 불과 몇년사이에 앞날이 불투명한 레드오션 시장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시장동향을 살펴보고 있자면 진흙탕에서 모두들 비장한 각오로 결전을 치를 준비를 하고 있는 것 같다.
최근에는 네이처 리퍼블릭이라는 핵폭탄 같은 신규 브랜드숍이 이미 명동에 1호점을 개설하고 전국에 점포를 개설할 준비를 하고 있다. 아모레는 지난해 아리따움이라는 브랜드숍을 만들어 마몽드, 라네즈, 아이오페등 자사의 브랜드만을 취급하고 있다. 미샤나 스킨푸드등등 각 지하철 역사에 새롭게 매장을 개설함으로서 매장수를 급격히 늘렸다.

2003년에 미샤라는 초저가 브랜드숍이 탄생된 것을 시작으로 하여 7년만에 더페이스샵, 스킨푸드, 잇츠스킨, 토니모리, 에뛰드, 이니스프리, 네이쳐 리퍼블릭까지..........화장품시장 성장속도에 비한다면 브랜드숍의 성장속도는 상상 그 이상이다. 전국적으로 매장수 4000개에 8000억 이상의 외형규모를 예측하는 기사가 나오는걸 보더라도 정확한 통계조차도 없어 보인다.

왜 거대자본은 이토록 브랜드숍에 집착하는 걸까?
첫째, 자사제품에 대한 안정적인 유통망 확보가 가능하다.
국내 1위의 단일 브랜드숍 브랜드인 더페이스샵의 경우 이미 매장수가 600여 곳이 넘었다. 매장당 1아이템을 한달에 10개씩만 팔아도 전체적으로는 6000개의 판매가 가능하고 1년에는 72000개를 소진할 수 있다.
둘째, 자금확보가 용이하다.
화장품을 유통해서 벌어들이는 수입도 만만치 않지만 매장개설에 의한 가맹비 및 인테리어, POS시스템, 기본 상품진열 및 매장재고비등도 상당함을 알 수 있다. 기본적으로 신설매장에 깔아 놓는 상품도 브랜드숍 본사의 관점에서 보면 바로 매출이다.

브랜드숍이 과도하게 성장할 수록 화장품시장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첫째, 신생업체나 중소브랜드의 설자리가 점점 작아질 수 밖에 없다.
중소브랜드의 경우 오프라인으로 유통할 수 있는 곳이 기껏해야 전문점이나 드럭스토어, 에스테틱, 마트, 멀티숍으로 매우 한정적이다. 브랜드숍의 확대는 곧 시판시장의 축소를 뜻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중소브랜드는 마땅한 유통처를 찾기가 힘든게 현실이다.
둘째, 신규 브랜드숍의 시장진출로 유통질서에 혼탁양상이 보일 수 있다.
네이처 리퍼블릭과 같은 신규 대형 브랜드숍이 등장하게 되면 신규로 화장품판매를 하기위해 가맹을 하는 업주가 많아지겠지만 상당수는 기존에 다른 브랜드를 취급하던 가맹점주가 브랜드 갈아타기를 시도하게 된다. 즉, 브랜드숍의 새로운 등장은 한정된 시장에서 업체간의 경쟁이 치열해짐을 뜻한다.
셋째, 업체간 컨셉의 차별화가 없어졌다.
몇개의 대형 브랜드숍이 시장에 안착해 있을때만 해도 브랜드마다 컨셉이 뚜렷해 보였으나 지금은 별다른 차별화가 없다. 모두다 자연주의 화장품 같고 젊은층을 겨냥한 중저가 화장품으로만 생각될 뿐이다. 확실히 달라져 보이는게 있다면 제품 가격이 전체적으로 상향 평준화 되고 있다는 정도

난 개인적으로 다른 브랜드에 비해 네이처 리퍼블릭의 마케팅전략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그 이유는 브랜드숍의 발전에 지대한 공을 세운바 있던 더페이스샵 성공신화의 주역들이 마케팅을 펼친다는 점이고 차별화를 꾀한다고는 하나 전과 비슷한 자연주의 컨셉을 표방하며 블루오션이 아닌 레드오션 시장에서 자리매김을 위해 경쟁사와 쟁탈전을 치르고 있기 때문이다.

작성자 : 윤수만 / 화장품경영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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