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에 흔히 볼 수 있는 약국을 보면 일반적으로 병원처방을 통해 제조하는 약 또는 일반 약품을 주로 판매한다. 그런데 약간의 번화가에 위치한 약국만 방문해도 약품 이외에 건강보조식품이나 비쉬, 아벤느, 유리아쥬 등등의 화장품까지 진열되어 있는걸 볼 수 가 있다. 규모 또한 커서 꼭 종합건강스토어 같다.
영어로 표기하면 위의 두가지 판매형태가 모두 Drugstore 지만 우리는 전혀 다른 유통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약국과 드럭스토어의 차이점이 무엇이고 한계성은 어떤 것이 있으며 유망한 유통형태로써 뜨고 있는 드럭스토어가 나아갈 바를 개인적으로 표명해 보고 싶다.
1. 약국과 드럭스토어의 차이점은?
약국은 주로 약 판매를 목적으로 하지만 드럭스토어는 뷰티&헬스 관련 종합유통센터로써 약 이외에도 화장품,헤어제품,과자류,음료류 등도 판매한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약국체인으로는 온누리약국, 메드팜, 위드팜 등이며 드럭스토어 체인으로는 GS왓슨스, CJ 올리브영, W스토어(약국+드럭스토어)가 있다.
유통상의 차이가 있다면 약국체인은 개인이 운영하는 약국이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브랜드를 달고 약품을 공급받지만 GS왓슨스나 CJ올리브영은 본사에서 직영하는 매장형태로 이루어 진다. 약국체인의 경우 약품만 본점에서 공급하고 기타품목 취급은 각 약국의 재량에 맡기고 있다.
2. 약국과 드럭스토어 유통방식
약국은 하나의 독립회사 형태이다. 대표약사가 상품 입점여부를 결정하고 결재방식에 대해서도 공급업자와 직접 협상한다. 즉, 권한과 책임을 모두 맡는다. 반면에 드럭스토어는 본사 직영이므로 본사가 직접 상품을 선택하고 가격결정을 한다. 각 매장은 본사에서 선택한 제품을 가지고 판매와 재고관리만 맡고 있다.
보통 약국은 위탁방식으로 제품을 입점시키지만 드럭스토어는 본사에서 제품을 사입하고 익월~3개월후 결제를 한다. 제품에 하자가 있을 때는 반품을 하면된다. 위탁방식은 일단 제품을 진열하고 결재는 판매된 수량에 한해 판매수수료를 제외하고 공급업자에 입금하는 형태이다. 즉, 약국은 판매만 하고 제품은 공급업체 소유이므로 추후 판매가 부진할시에는 공급업자가 적극적으로 수거를 해야 손실을 피할 수 있다.
1) 약국에서의 화장품 유통
- 전문적인 판매원을 두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약국에서는 약사가 약과 화장품 판매를 같이 한다.
- 약국전용화장품을 취급한다. 약국전용화장품은 대부분 수입화장품으로 대표적으로 비쉬, 아벤느, 유리아쥬,
꼬달리 등이 있다.
2) 드럭스토어의 화장품 유통
- 공급업체로부터 파견된 전문판매원이 카운셀링을 통해 화장품을 판매하거나 드럭스토어 본사소속의 판매원
이 상품을 판매한다.
- 약국전용화장품 뿐만아니라 일반 유명화장품을 취급한다.
3, 화장품 유통에 있어서 약국과 드럭스토어의 난제 및 해결방안의 필요성
기업을 영위하는 목적은 역시 이익의 실현이다. 유통처로서 뜨고 있는 약국과 드럭스토어에 진입하는데 어떤 어려움이 있을까?
1) 약국
- 일부 전문 판매원이 있긴하지만 비전문가인 약사가 화장품도 판매하므로 소극적일 수 밖에 없다
- 위탁판매가 보편적이라 이익에 민감하고 잘팔리는 제품에만 신경을 쓰는 경향이 있어 공급업체의 의도와는
다른 방향으로 간다. (판매자 입장에서 재고관리를 신경쓸 필요가 없기 때문)
- 성장가능성이 있다고 하지만 아직 국내업체의 입장에서 보면 약국전용화장품을 만들기에 부담이 있다.
- 공급업체의 입장에서 보면 재고관리와 수금자체가 전쟁이다.
2) 드럭스토어
- 화장품 공급업체가 매장에 전문판매원을 파견하기도 한다. 즉, 매대 규모가 작은데 비해 일정이상의 판매고
를 확보해야만 손익분기점에 다달은다
- 신규브랜드가 진입하기 힘들다 (본사측에서는 검증된 제품만 취급한다)
- 입점수수료가 매우 높다.
비쉬나 아벤느 등은 약국전용 상위브랜드로서 위와 같은 어려움을 거쳐 현재는 약국의 위치에 따라 공급결정을 하고 위탁방식이 아닌 패키지 또는 개별 사입판매를 하고 있지만 신규업체의 입장에서는 여전히 높은 벽임에 틀림이 없다. 약국화장품이 시장에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판매자(약사)의 적극적인 협조(전문적인 상품지식습득 or 판매원 채용)가 따라줘야 하고 위탁매입방식의 자제가 요구된다.
드럭스토어 또한 시장에서 충분히 검증된 상위업체의 상품뿐만아니라 신규제품 발굴이 필요할 시점이다. 검증된 상품만을 취급하여 시장에 대형업체만 남는다면 시장의 불균형을 초래할 것이다.
물론, 비즈니스는 이익 실현이다. 하지만 신규유통이 차별화된 상태로 시장에서 자리잡으려면 노력과 더불어 모험이 필요하지 않을까 한다.
작성자 : 윤수만 / 화장품경영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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